택배업계가 최근 수년사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업체들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택배업 급증은 기존 유사업종과 개인 등의 신규 사업참여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데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체적인 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도내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중반까지 한진택배·대한통운·현대택배 등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빅3’업체 정도에 불과했던 택배업계가 기존 정기화물업체 및 군소 화물업체들의 택배업 진출로 IMF이후 2년새 급증해 현재 전주지역에만 대략 20여개 택배업체가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택배업체가 급증했지만 도내 택배시장은 기존 빅3가 전체시장의 절반을 훨씬 넘는 압도적 우위를 지속해 나가고 있고 군소업체가 맹렬한 추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택배업계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가장 큰 원인은 택배업에 밀린 기존 화물업체들이 택배업에 속속 진출하기 시작한 때문.
실제로 D·Y·H 정기화물 등 전국망을 갖고 있는 상당수 기존 정기화물취급 업체들이 택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상당부분의 화물영역이 택배영역으로 흡수됐다.
택배업의 시장규모 확대에는 이용 편리성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도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군소 택배업체가 급증했지만 시장규모가 커지며 이용고객도 늘어 빅3에 속한 한 택배업체의 경우 올해 1백% 사업신장을 계획하는 택배시장 성장을 비교적 밝게 전망하고 있다.
외형상의 성장과 달리 군소 택배업체들이 가격으로 시장진입 경쟁에 나서며 택배업계는 순익면에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우체국이 지난해부터 택배업에 참여한데다 최근에는 SK·LG·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도 전자상거래의 필수요건인 택배업 신규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택배업계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가속되면 경쟁력에서 뒤지는 군소업체들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진택배 전주 완산대리점 백종완사장은 “현재 택배업계의 경쟁양상은 군소업체들의 가격경쟁에 빅3가 철저한 사후관리 및 리콜제 실시 등 서비스경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구도”라며 “택배시장은 꾸준한 성장세속에 시장구조 재편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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