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본사를 둔 리스사로서 그간 생존이 불투명했던 신보리스에 회생의 길이 열렸다.
13일 신보리스측에 따르면 그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위한 실무절차를 진행해 온 결과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기업개선약정 체결에 성공함에 따라 감자, 자본금 확충을 통한
경영 정상화의 길이 틔이게 됐다는 것.
자본금 1백억원에 신용보증기금을 대주주(33.6%)로 지난 89년 설립된 신보리스는 두 차례 증자로 자본금을 2백23억원까지 확충했으며 지방산업 육성을 목표로 활발한 설비투자금융활동을 벌여 1조2천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한보사태로 결정타를 입은데다 IMF 이후 다른 리스사들과 마찬가지로 영업기반이 극도로 약화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신보리스는 지난 해 6월 30일에는 자본 전액 잠식으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1일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최근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지난 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3대 1의 자본금감소안(감자)을 승인했으며, 감자가 끝나면 채권단이 1백5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대주주인 신용보증기금이 2백억원을 신규 출자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3월 말께는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98년 폐쇄한 전주 본사 정상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리스가 채무조정을 통한 정상화로 가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주주인 은행들과 채권금융기관이 청산 보다는 ‘회생’이 당장의 손실부담을 피하는 길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산실사결과 순자산가액 6백49억원으로 부실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지난 해에는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돼 정상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신보리스 김주용 과장은 “리스산업 자체는 사양산업이지만 최근 일고 있는 금융산업 업무영역 장벽 철폐 흐름에 따라 업무영역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중소기업 금융지원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설비투자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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