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5 12:19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2000년 전주시 주요 시정설계, 인간·자연이 공존하는 ‘삶터’ 조성

“그동안 준비해온 현안사업들을 가시적으로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이제 전주를 바꿉시다’의 슬로건으로 시정을 이끌어온 김완주 시장이 올해는 ‘전주 바꾸기’를 구체화하는 해로 설정하고 나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주시는 현 시장 취임후 지금까지 인간중심의 녹색생태도시,문화예술도시,정보영상지식 산업도시로 가는 밑그림을 그리고 또 기초를 다져왔다.

 

따라서 새천년을 맞아 이같은 전주바꾸기 계획을 실천해 전주를 사람과 환경,전통과 미래가 함께하는 살기좋은 도시로 탈바꿈시켜 21세기 전주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로 받아 들여진다.

 

이를 위해 영상정보 지식산업도시 육성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과 전주영화제등을 통해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인구 1백만 규모의 광역 도시기반 시설을 갖춰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특히 김시장은 ‘산업화는 뒤졌으나 정보화는 앞서간다’는 기치를 내걸고 전주를 소프트웨어와 영상산업을 주축으로 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의 메카로 바꿔 세계적인 디지털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한다.

 

우선 시민의 인터넷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인터넷 무료교육을 확대하고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사이버 아파트 조성사업을 펼쳐 전주시민이 정보화시대의 주역이 되는데 한몫을 해낸다는 다짐이다.

 

물론 풍남·교동 일대의 전통문화특구 조성사업과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등 장기간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대규모 사업들의 ‘착공’을 서두르고 월드컵 경기장에 이어 경전철 건설등 신규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친절을 시정개혁의 척도로 삼고 시민을 부모이상으로 모시는 백화점 수준의 친절도를 달성하면서,사소한 민원까지도 약속한 사항은 틀림없이 이행하여 신뢰받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시장은 이와 관련,“21세기 전주발전을 위한 호기가 찾아온 만큼 전주바꾸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한뒤 “전주발전을 위해 60만 시민 모두가 구경꾼이 아닌 주체로 나서 꾸중도 하고 용기도 북돋아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모처럼 맞은 좋은 여건을 지역발전및 시민편익 증진과 연계시키기 위해 방관자적 입장에서 돌아와 적극적인 시정참여를 통한 철저한 감시및 동참자로서의 활동이

 

과제로 남게 된 셈이다.

 

전주시가 새천년 새해를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고 또 하나의 ‘껍질’을 깨고 있다.

 

과거 일부에서 숙명처럼 여겨졌던 낙후와 소외를 확실히 내던지고 대규모 사업을 실속있게 추진,튼실한 지역견인차를 창출하겠다는 각별함이 깔려 있다.

 

발전레이스에서 다른 도시에 비해 어느정도 뒤진만큼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발전의 가능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여건도 하나씩 뜯어 고쳐 나간다고 한다.

 

다만 이같은 시정방침이 빈약한 재정살림을 충분히 감안,결코 ‘뜬구름 잡기식’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착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산확보와 함께 시민들에 대한 약속 실행이 중요한 대목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마인드 확립이 시급한데다 시민들을 시정에 끌어내어 전주시가 이제는 올바로 선진대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촉매제 마련도 결코 소홀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광역권 중심도시 기능 강화

 

지난해 인구증가율이 1.9%인 1만1천6백여명이 늘어 최근 5년간 평균증가율 1.5%보다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인구로 보아 전국 13대도시에서 99년1월부터 12대도시로 상승,지난 65년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올라갔다.

 

또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전주가 최초로 독립 권역인 ‘전주·군장 광역권’의 중심도시로 지정되어 명실상부한 전북도의 핵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시는 앞으로 1백만 인구를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서부신시가지와 35사단 부지를 계획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구 도심 중심에서 중부,동부(덕진,아중),서부(효자,삼천),남부(서신,완산),북부(조촌,팔복,송천)등 5개 생활권별로 구분하여 특성있게 개발,도시공간구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200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전주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실시설계및 공항개발 기본계획 고시를 비롯 완산교∼서신교간 전주천 좌안도로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견훤로및 이서선등 4개 노선 개설이 계속 진행된다.

 

경전철 건설의 경우 금년에 기본계획및 실시설계가 본격 착수되고 전체 사업비의 국비 50% 를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전제하면서 민자유치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늘푸른 생태도시 조성

 

60만그루 나무심기가 활발하게 추진,작년에 도심지 가로및 생활공간 주변,공원등에 37만9천그루를 식재한데 이어 올해는 향토수종의 큰 나무 20만그루를 심는다.

 

공원은 덕진공원을 시범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등 10개 도심공원별로 주제가 있는 테마공원으로 가꾸는 한편 시청앞 광장을 녹지와 휴게시설을 갖춘 시민여론광장으로 조성한다.

 

전주천의 경우 하천유지용수 확보와 어류서식처 복구,자연관찰 시설을 골자로 한 공원화 기본계획을 수립한뒤 금년에 착공,삼천과 더불어 수질 2등급 수준의 자연형 하천으로 살리게 된다.

 

작년에 전국 시범사업으로 공설운동장등 13개소의 담장을 없애고 올해는 종교시설,공공기관,학교,아파트단지등을 대상으로 담장없애기를 추진,특색있는 수벽 생울타리가 새로운 자랑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전주시는 이와함께 전국적인 자전거 시범도시 육성을 위해 자전거도로 1백18㎞와 횡단보도 턱낮추기 9백62개소를 확충하고,자전거 보유대수가 97년 3만대에서 지난해 9만대로 3배 증가를 가져왔다.

 

이로써 지난해 자전거이용 활성화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으로는 관광,레저스포츠와 교통수단간및 지역간 연결체계 구축에도 중점을 두고 범시민 자전거 타기 생활화 운동의 지속적인 전개는 물론 특히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성 확보를 보험회사와 협의,자전거 안전보험을 개발한다.

 

깨끗한 물 공급에 주력해온 전주시는 수질검사 항목을 45가지에서 65가지로 확대하고,변방동및 고지대 급수확대를 위해 2005년까지 1백54억원을 투입하여 95개마을 4천6백여세대가 상수도 공급을 받게 된다.

 

그동안 도시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켜 온 서신야적쓰레기 문제도 금년에 사업비 55억원을 반영,내년까지 마무리 짓고 광역권 쓰레기 매립장 2단계 확장 또한 올해 40억원의 예산을 계상해 추진한다.

 

◇문화예술도시 육성

 

교동과 풍남동 일대 전통한옥을 제대로 보존하고 한국적인 생활문화 체험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전통문화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도 타당성을 인정하여 국비지원사업으로 책정,금년에 국비 20억원이 지원된다.

 

판소리 전용극장을 건립하여 전주의 소리를 상시 공연하고 경기로,은행로등 전통문화의 거리에는 민속장터등 전통업소를 유치한다.

 

개발예정지에서 전통한옥을 표준설계대로 지을때는 건축비 일부를 지원하고 시에 매수청구를 희망할 경우 시에서 매입,추진함으로써 이 일대를 명실상부한 전통한옥지구로 보전한다.

 

전주비빔밥은 지난해 특허청에 상품·서비스표를 등록했으며,오는 6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해 호텔과 항공기등에 납품 계약한다. 나아가 전주 고유의 음식을 보존하기 위해 한정식 업소에서 국악을 상설공연토록 지원하고 대를 이어온 전통음식점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올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개최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영화의 시도이며 새로운 성격의 대안적 형식과 내용의 영화제를 열어 기존의 부산영화제나 부천영화제와 차별화하게 된다.

 

풍남제는 개최시기가 단오절을 전후하여 열림으로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참여율이 낮았던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는 어린이날 즈음으로 변경하고 국제영화제와 종이축제등과 함께 치러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지식산업도시 창출

 

정보 관련 산업을 모아 기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지원센타를 개설하여 22개사가 입주했다.금년에는 모두 60개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구 기능대학 부지로 확장 이전하여 종합 소프트웨어 벤쳐센터(실리콘로드 프로젝트)를 설립한다.

 

현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부지에는 영상산업의 기반이 되는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와 게임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일반가정에서 인터넷을 수십배 빠르고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희망하는 사이버아파트에 시가 시설비 일부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해 25개 아파트단지와 계약체결했다.

 

시는 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및 도청이전등에 따른 구 도심의 공동화에 대응해 나가도록 약전거리,보석거리,웨딩샵거리,가구거리,영화의 거리,관광상가등 거리별 특성상가 조성을 지원한다.

 

전주공단도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을 마쳐 생산기능의 종합적 지원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게 된다.

 

◇2002년 월드컵 완벽한 준비

 

경기장 건설은 99년말까지 계획공정 28%보다 2% 초과 달성했으며,내년 9월까지 완공목표로 금년말까지 외부공사는 완전히 끝내고 내부공사에 착수한다.

 

건설비도 부채없이 차질없이 조달하고 있으며,국비지원의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경기장 건설 이외에 경기장 진입로,IC진입도로,지하차도등 3백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경기장 시설 사후관리는 시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1백% 민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주월드컵은 한·일 20개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특색있는 문화월드컵으로 치르기 위해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개최하고 볼거리·먹거리·살거리등 각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범시민 문화시민운동도 전개된다.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숙박은 예약시스템 개발과 민박세대를 운영하고 관광객및 외래객에 대비한 도로안내판정비등 도시정비도 추진한다.

 

/ 전주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email protected]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