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미환율이 달러당 1천1백10원대로 하락하고 올해초 안정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91년 걸프전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수출악재로 도내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원화의 대미환율이 달러당 1천1백10원대로 떨어지고 일본 엔화환율은 상승해 해외에서 일본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도내 무역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무협 전북지부는 도내 무역업체들이 대략 1천2백원의 달러환율을 기준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해 최근의 환율하락이 도내 수출업체의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대외 경쟁력확보 가능 적정환율은 달러당 1천2백6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백20원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환율은 손익분기 환율을 밑도는 것이다.
환율하락과 함께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도내 수출기업들의 수출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1월16일) 배럴당 32.3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30달러를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도내 수출 주력업종인 자동차·제지·섬유 등의 제조원가가 상승압박을 받게돼 대외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유가 30%인상때 제조원가 상승은 1차산품 0.58%, 경공업 0.92%, 중화학 1.90% 등으로 나타나 유가상승이 수출채산성 악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창현 무협 전북지부장은 “전북은 제조업 구조가 에너지 다소비형이어서 유가가 상승되면 생산 코스트도 그만큼 늘어나게돼 수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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