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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고 축구팀 만들자

전북이 새천년 첫해인 올해를 체육발전의 원년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선수 육성 및 훈련 강화, 각종 사업을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자 축구팀의 창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소년체전에서 축구 여중부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되고, 전국체전에서는 축구 여고부가 몇년째 정식종목으로 운영중이나 도내는 출전팀이 없어 여중고의 창단이 당장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학기초에 여중고 축구팀의 창단이 실패하면 올해 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여자축구에서 전북은 들러리로 남의 잔치를 구경할 수 밖에 없고 종합6위 목표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체전에서 전북과 치열하게 순위다툼을 벌이는 강원과 충남은 각각 강일여고·연산상고가 국내 정상권의 전력으로 여자축구에서 전북과 점수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여자월드컵에서 여자축구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남자축구 못지않은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 여자축구 붐이 일고 있으나 전북은 소외지대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전북은 90년대 중반 강호상고 여자축구부가 전국 최강으로 군림하며 여자축구에 관한한 선진지 임을 자부했으나 97년 팀이 해체된 이후 여자축구팀이 전혀 없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전국적으로 초등부 6팀, 중등부 13팀, 고등부 15팀, 대학부 7팀, 실업팀 3팀등 총 44개의 여자축구팀이 운영되고 있고 올해 활발한 팀창단으로 더욱 팀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국내 여성스포츠의 무한한 잠재력을 감안할 때 남자보다 여자가 월드컵 축구에서 더 빨리 상위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2002년까지 3년간 팀 창단에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대한축구협회는 여자축구부를 창단하는 초등학교에 5백만원씩, 중학교에 7백만원씩, 고등학교에 1천만원씩, 대학에 5천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여자꿈나무 육성사업, 사회적 관심제고, 과학적·기술적 훈련방법 지원등을 통해 여자축구의 국내 수준을 양적·질적인 면에서 눈부시게 성장하는 세계수준까지 단기간내 끌어올릴 방침이다.

 

도내 여중고는 여자축구팀을 창단할 경우 지원금으로 선수와 팀을 구성할 수 있고 체전훈련비등이 계상돼 별다른 자금부담없이 학교의 명예를 빛내고 전북체육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셈이다.

 

김문철 전북축구협회 회장은 “그동안 협회에서 여중고 축구팀을 창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아직 적극적인 의사를 표한 중고등학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체육강도 전북의 면모에 걸맞게 여자축구팀 창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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