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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태권도선수 우석대서 석사받고

국가대표 시절 무적으로 군림하던 태권도 선수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지도자로 변신, 대학팀에서 세계를 제패할 제자들을 키워내기 위해 땀흘리고 있어 화제다.

 

우석대 여자태권도 최상진감독(36)은 지난달 말 경희대 대학원 스포츠외교학과에서 ‘태권도학 전공 신입생들의 의식구조에 관한 연구’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체육대·경원대·용인대·경희대 등 99년 현재 서울·경기 소재 태권도학과 4개대학에 재학중인 1학년 학생 1백4명을 무작위 추출, 태권도에 대한 의식구조 설문을 분석한 이 연구는 태권도의 가치의식, 장래성, 교육과정등에 대한 귀중한 자료로서 연구 성과가 높은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최감독은 지난달 말 서울 하이얏트호텔에서 열린 ‘대한 태권도인의 날’ 행사에서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 안팎으로부터 능력과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최감독 혼자 수상한 이 상은 우수선수 육성을 통해 국내대회와 전국체전에서 전북의 위상을 크게 높인 점이 인정됐다.

 

지난해 9월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국기원 공인 7단에 올라 천부적 태권도인임을 증명한 최감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전국무대를 휩쓸었다. 중학생때도 금메달을 독차지한 최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1학년때부터 2·3학년과 붙어 현격한 실력차로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87년부터 91년까지 헤비급(83㎏이상) 국가대표를 지내며 세계무대에서 태권도 한국의 명예를 빛냈다.

 

해외 54개국을 방문, 스포츠 외교사절로서의 역할과 본분을 다했고 체격조건상 우리나라가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헤비급에서 5년동안 세계최강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3월부터 우석대 여자태권도팀을 맡은 최감독은 소혜진 장선영 최선민 정민영등 훌륭한 재목을 스카웃, 이들을 국가대표로 키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

 

또 전주 양지중에서 일주일에 4시간씩 태권도를 지도, 꿈나무 발굴에도 힘쓰고 있으며 전주 삼천동과 서곡지구의 2개 ‘경희체육관’ 총관장을 맡고 있다. 이들 체육관은 1박2일의 체육관 훈련을 통해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충효정신을 함양하며 담력을 기르는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전주공고, 경희대를 나온 최상진감독은 “선수로서 쌓았던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제자를 키우겠다”면서 “우석대 및 전북에서 태권도 세계정상이 배출되도록 최선과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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