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 타임스는 1일로 예정된 국무부의 테러지원국가 명단 발표와 관련, 30일자 1면 머릿기사에서 그간 습관적으로 테러지원국가로 지목돼 온 북한이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임을 국무부 보고서가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1일 공식발표에 앞서 뉴욕 타임스가 입수한 107쪽 짜리 세계 테러지원국가 보고서는 올해 테러지원국 명단에 지난 93년 이래 계속 올랐던 북한, 쿠바, 이란, 이라크, 시리아, 수단, 리비아 등 7개국을 그대로 포함시켰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한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북한의 경우 '모든 형태의 테러를 비난하는 긍정적 측면의 성명들을 최근 북한이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올해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테러지원국 연례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처음으로 남아시아를 국제테러의 중심지로 지목한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국무부는 특히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으로 간주돼 온 파키스탄과 국제테러를 지원하고 테러리스트의 피난처 역할을 해 온 아프가니스탄을 강력히 비난했다.
국무부는 아프간의 경우 아프리카의 미국 대사관을 폭탄테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사마 빈 라덴을 지속적으로 숨겨 줌으로써 상당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카슈미르 지역의 테러리스트를 감싸고 있는 파키스탄은 테러에 대해 분명치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국무부는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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