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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천, 조진호 골든골로 대한화재컵 패권

부천 SK가 조진호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프로축구 2000년 대한화재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파죽의 5연승으로 4강전을 통과한 부천은 5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결승에서 수비수 이임생이 첫 골을 터뜨리고 1-1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던 연장 전반 4분에 터진 조진호의 헤딩 결승골로 2-1로 승리, 밀레니엄 첫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천만원.

 

이로써 부천은 지난 94년, 96년 아디다스컵대회우승이후 4년만에 컵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부천의 스트라이커 이원식은 후반 24분 팔꿈치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갈 때까지골이 없었으나 개인득점 6골로 김도근(5골, 전남)을 제치고 득점 1위, 전경준도 조진호의 결승골을 도와 어시스트 1위(9개)가 됐다.

 

'창과 창의 대결'로 압축될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결승은 연장전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임생과 세자르(전남)가 각각 1골을 주고받은 뒤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한 부천은 전남 수비수 김정혁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전경준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차올리고 조진호가 골 지역 앞으로 뛰어들며 헤딩 슛, 완강하게 버티던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드라마였지만 결과는 완벽한 부천의 승리.

 

부천은 전반 15분 이임생의 첫 골이 터진 뒤 20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차올린 샤리의 프리킥을 GK 박동우가 놓쳐 곽경근이 오른발 슛, 1골을 더할 수 있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남은 위기뒤 세자르가 노상래와 호흡을 맞춰 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추가골이 터지지않았다.

 

전남은 노련미에서는 앞섰으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부천에게 밀리고 믿었던 플레이메이커 최문식도 부진, 정상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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