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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감소의 원인은 홈경기 부진

홈경기의 부진이 2000년 프로야구 관중 감소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95년 이후 3년동안의 하락세에서 지난 해 증가세로 돌아섰던 프로야구 관중은 올시즌 신생팀 SK의 등장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총 114경기를 치른 8일 현재 전체 입장객이 64만7천865명으로 '99시즌 같은 시기 85만9천399명보다 25%나 줄었다.

 

예상치 못했던 관중 격감은 각 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홈구장에서 부진을 거듭해 팬들을 불러 모으지 못하기 때문이다.

 

8개구단 중 홈구장 승률이 5할을 넘어선 팀은 두산과 현대뿐이고 관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팀은 두산 뿐이다.

 

드림리그 2위인 두산은 원정경기에서 7승7패를 기록했으나 홈경기에서는 11승3패로 강세를 보여 잠실구장 입장객이 11만1천36명으로 지난 해(9만7천407명)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인천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현대는 승률 1위 팀답게 원정경기에서는 14승1패의 초강세를 보였으나 홈구장에서는 7승6패로 반타작을 겨우 넘었고 관중은 46%나 줄었다.

 

대형구장을 사용해 프로야구 전체 관중동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LG와 롯데도 홈구장에서 부진해 관중이 줄었다.

 

홈에서 6승8패, 원정에서 8승7패를 올린 LG는 관중이 7% 떨어졌고 원정경기에서는 9승5패를 했지만 홈에서 3승12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인 롯데는 사직구장 관중이45%나 빠져나갔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한화 역시 대전구장에서 5승10패를 기록해 8개구단 최악인 56%의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대구구장 6승9패의 삼성은 17%, 광주구장 5승9패의 해태 또한 관중이 53% 격감했다.

 

`승수와 관중은 비례한다'는 프로스포츠계의 단순한 진리가 2000년 프로야구에서 확연하게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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