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매쌀 판매 극히 부진 재고량 많고
곡창중심지인 김제지역 RPC(미곡종합처리장)보유 농협들이 올가을 수매쌀 판매부진과 시중쌀값 약세로 수익분기점도 못맞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와 관내 RPC보유 10개 지역농협들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올해는 시중쌀값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시중 쌀상인들의 매기도 없어 쌀판매가 극히 부진한 실정이라는 것.
이로인해 재고량이 누적되고 있는데다 비록 쌀을 판매해도 가공유통비용도 건지지 못하는등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어 이자부담에 따른 경영난을 심각하게 겪고 있다.
RPC보유 지역농협들은 “국내 잉여쌀이 6백만석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상인들의 사재기현상이 사라지면서 쌀판매처가 끊겼다”는 설명이다.
실례로 진봉농협의 경우 올 가을 추곡수매량은 6천톤에 달하고 있은 이달 22일 현재 판매량은 2천톤에 불과해 전체 누적 쌀재고량이 4천톤에 달하고 있고 백구농협은 4천4백톤을 수매했으나 현재까지 판매량은 18.1%인 8백톤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시중쌀값이 15만4천선에 머무는등 약세현상까지 지속됨으로써 RPC보유 지역농협은 쌀판매시 유통가공비는 고사하고 80㎏기준으로 3천∼4천원을 손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한관계자는 추곡 한가마당 15만4천원에 수매한 한 만큼 판매시에는 가공유통비 1만6천4백여원을 가산해 17만4백여원을 받아야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는데 시중 쌀값이 16만원을 밑돌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울상을 지었다.
더구나 경제사업의 부진속에서 신용사업도 지난해 농민들의 요구로 대출이율을 15%선에서 11.5∼12%로 낮춰 예대마진폭이 크게 줄어든데다 농어촌부채경감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농민들사이에서 커지면서 대출금 이자및 원금상환도 제대로 안돼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게 농협측의 호소이다.
한편 지역농협 한 관계자는 “쌀판매사업부진현상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RPC보유 농협이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빠질수도 있다”며 “쌀판매타개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민족거래로 남북교역에 쌀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강구해줄것”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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