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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농가보유 추곡 추가수매 대책 절실

- 농민들 보유추곡 처리못해 애타
- 시중쌀값약세·민간거래도 안돼
- 추곡추가 수매대책 요구

 

예년과 달리 시중쌀값 약세현상이 지속되고 민간거래도 부진하면서 평야부 농민들이 보유 추곡을 처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농민들은 지역농협등에 추곡 추가수매를 요구하고 있으나 지역농협들도 자체수매추곡을 처리하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어 정부차원의 추곡 추가수매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김제시와 지역농협및 농민들에 따르면 WTO협정에 따라 매년 정부 추곡수매량이 감소되고 추세에서 예년과 달리 최근 시중쌀값이 정부수매가격에도 크게 밑도는 약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민간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김제지역의 지난해 정부추곡수매량은 84만2백15가마(40㎏조곡기준)로 전년도 87만9천1백72가마에 비해 4.4%가량 줄었다.

 

현재 시중쌀값은 정곡 80㎏기준 15만4천원선으로 지난해 추곡수매값 16만1천2백70만원에 비해 6천∼7천가량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쌀값약세현상와 민간거래부진은 정부보유 누적쌀재고량이 7백만석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쌀값상승기대요인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인해 농민들이 보유한 추곡을 내다팔지 못해 생활및 영농자금마련에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다.

 

김제시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관내 농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추곡중 처분을 희망하는 량이 24만가마(조곡 40㎏기준)에 달하고 있다.

 

농민들은 따라서 RPC(미곡종합처리장)보유 지역농협과 정부등에 추곡을 추가로 수매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농협은 쌀판매부진현상으로 자체수매추곡 재고량이 누적되어 사이로·창고등이 가득차 여유가 없는데다 쌀값약세로 가공유통비용도 건지지 못해 이자부담에 따른 경영난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태여서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RPC보유농협들은 현재 지난해 자체 추곡수매량의 20% 정도밖에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농민들이 보유한 추곡처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농협이나 민간 RPC에 장기저리의 운영자금을 지원해 추가 수매해주도록 하는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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