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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집버리는 사람이 늘고있다


경제난으로 집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있다.

 

홀홀단신 집을 떠나는게 아니고 가족 전체가 정처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지금의 경제난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제지사가 지난해 12월 김제시관내 2만1천7백87세대의 보험세대에 발송한 보험관련 우편물중 2.4%인 5백14건이 반송됐다.

 

반송된 것은 거의 예외없이 계속된 체납으로 보험혜택에서 제외됨을 경고하는 독촉장이다.

 

반송사유를 보면 주소는 정상이나 세대자체가 아예 행방불명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소이전을 하지않고 다른 곳으로 이사할경우 건강보험공단에서 주소지를 추적해 이들에게는 보험을 되살릴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으나 이는 채 50건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소지를 떠나 유랑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의료보험 혜택은 박탈된채 어딘가를 떠돌아다니고 있다.

 

반송이 이뤄진 세대들의 보험료 체납 개월수는 보통 20, 30개월에 달해 주소는 있되 사람이 살고있지 않은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지역 전체로는 이처럼 주소지를 떠나는 사람들이 약 7천5백세대로 무려 2만명이 넘는다는게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로 유흥업소와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사람들은 생계대책이 막막해지면 일자리를 찾아 어쩔수 없이 유랑생활을 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제시 요촌동, 신풍동등 시내권의 반송비율이 4.3%인 반면, 농촌지역인 황산, 진봉등지의 반송률이 2%이하인 것은 바로 유랑생활을 하는 도시빈민층이 많음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건강보험공단의 한 관계자는 “정처없이 오랜기간에 걸쳐 주소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김제시 관내에서 한달에 가장 많은 의료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은 32만8천4백원.

 

그러나 상당수 사람들이 이의 1%에도 못미치는 2천9백원을 납부하지 못한채 집을 떠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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