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있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최근들어 경제난을 견디지못해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밝혀져 우리사회의 심각한 병리현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김제경찰서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7일동안에 8명의 변사자가 잇달아 발생, 경찰이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이들 변사사건의 경우 절반이상이 삶을 비관한 자살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백산면 후석마을 뒷산에서 최모씨(48)가 약물에 중독돼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년간 밭농사를 계속해서 실패하자 이를 비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김제시 백학동 용곳부락에서 고모씨(60)가 삶을 비관해 목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부인이 아들집으로 들어가자 이를 비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에는 백산면 수록리 모 여관에서 백모씨(45)가 가난을 비관해 소주와 수면제를 마시고 잠을 자다가 심장마비로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김제시 청하면 청하대교 만경강 하류에서 이모씨(50)가 실뱀장어 잡이를 하다 숨진 사건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씨는 실뱀장어 잡이를 하다 그물에 걸린 수포등을 제거하다 풍랑에 전마선이 전복되면서 물에빠려 숨졌다.
이처럼 최근들어 변사사건이 잇따르자 김제경찰서 주변에서는 “농촌지역의 경제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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