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는 현실에 대한 관심이죠.”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로 있는 김동원 감독(46).
한국에서 상업성이 없는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현실에 대한 관심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현실과 그리고 다큐멘터리와 몸으로 부대끼며 함께 해왔다.
그는 ‘상계동 올림픽’과 87년 6월 항쟁을 다룬 ‘그 6일의 기록’등을 만들며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작품들에 공을 들여 왔으며 요즈음은 영화가 아닌 현실에 직접 뛰어드는 일까지 한다. 영화 정책상의 문제, 전용관의 필요성 홍보, 영화 심의제도 연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디어 센터를 통해 영상매체에 대해 시민들을 교육하는 일도 함께 벌여 나가고 있다.
그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비엔날레를 통해 “‘대안’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영화란 것이 상업영화 뿐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나가는 작업은 전주 국제영화제의 특징이고 장점이다”고 말한다.
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부산이나 부천영화제처럼 규모가 커지면서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한다. 그들 영화제가 처음에 표방했던 신선함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이지만 독립영화에도 관심이 많다.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영화는 권력의 통제아래서 철저한 검열속에 상상력과 사고방식에 통제를 받아 왔지요. 그런 와중에 가장 큰 희생을 받은 것은 독립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80년대 후반 민주화 투쟁의 결과 검열철폐가 이뤄졌고 독립영화가 양적·질적 발전을 해왔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런 노력의 성과들을 시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짬을 내서 일반관객으로 영화제에 참석하는 일을 즐겨한다. 미드나잇 스페셜 ‘꼬뮌’은 인상깊게 본 작품이며 오가와 신스케 작품을 볼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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