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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군산 기아특수강 노조위원장



 

“법정관리하에 있는 회사가 이른 시일내 1백% 고용안정을 전제로 3자인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은 군산 기아특수강 노동조합 이정석(41)위원장 .

 

이 위원장은 “대통령표창은 우리 조합원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다 ”면서 “조합원들을 대신해 받은 것일 뿐”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근로자의 날 정부 포상은 노사화합과 생산성 향상 등에 공이 큰 근로자, 노조간부, 사용자 등에게 주어지는 것.

 

이 위원장은 노사화합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공로는 물론 파산일로에 있던 회사를 법정관리 개시결정과 인가를 받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지난 97년 7월 기아그룹이 부도처리되자 이위원장은 서울에 올라가 국밥 한그룻에 허기를 달래고 차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회사회생을 간절히 호소했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이위원장은 회사가 정상화되면 자신은 회사를 그만 두어도 괜찮다면서 담당판사에게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해달라고 읍소, 담당판사를 감동시켰고 마침내 기아특수강의 ‘회생의 싹’을 틔웠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기아특수강은 비록 법정관리하에 있기는 하지만 점차 정상화를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고 노동자들은 안정된 분위기에서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95년 노조 위원장에 당선된 이 위원장은 ‘노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처음 각오를 지금까지 마음속 깊이 새기며 실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이런 ‘ 희생정신’은 평소 생활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지난 97년 가족의 동의를 얻어 자신의 장기를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맡겼으며 사후에는 시신도 기증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노동자는 노동력을 파는 객체가 아닌 회사의 주체이다”면서 노동자의 의식전환을 강조하며 “법정관리하에 있는 기아특수강은 노사 공통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이 위원장은 부인 국미숙(40)씨와 하얀(고1) ,구슬(중1) 두 딸과 오붓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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