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진봉면 심포항 일대가 전국적인 갯벌체험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 확정되는것과 때를 같이해 이곳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있다.
김제시 심포항 일대는 예로부터 서해안에서 가장 큰 갯벌단지로 꼽혀왔다.
일제때 광활면이 간척됐고 이후 진봉일부도 간척사업에 의해 바다가 육지로 변했으나 여전히 이 일대 갯벌은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김제시가 관장하는 바다면적은 총 5천2백90ha이나 썰물때면 약 4천ha 정도가 순식간에 갯벌로 변모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포항에서 출발해 옥구읍 하제, 진봉 소민가섬, 광활 대민가섬 근처까지 갯벌을 걸어보고 생합채취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있다.
이곳 갯벌은 종전에 색이 검고 발이 푹푹 빠지는 질척거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외곽방조제가 쌓아지면서 최근 몇년동안에 땅처럼 단단한 갯벌로 변모해버렸다는게 수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때문에 물이 빠지면 사람들이 바다를 오토바이나 트랙터로 이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있다.
새만금 사업의 지속여부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면서 비단 방조제를 찾는 사람뿐 아니라 갯벌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생합, 꼬막, 바지락등 각종 조개류를 직접 캐고 뻘밭을 걷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점차 늘고있는것.
패류채취는 보통 4월에서 10월까지가 가장 성행하는 철이다.
어민들에 대한 보상이 끝나면서 이제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외지인들도 생합을 캐기에 나서고있다.
평일의 경우 약 2백50명, 휴일에는 2천5백여명의 외지관광객이 갯벌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고있다.
최하영 김제시 수산계장은 “많은 사람들이 새만금 방조제를 쌓을경우 갯벌이 파괴된다고 생각했으나 이 지역은 오히려 훨씬 양질의 갯벌단지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포항 일대를 찾아 갯벌체험을 하고 생합채취를 하는 외지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일부 시민들은 타 시도처럼 이곳에서도 입장료를 받는등 관광수입을 올릴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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