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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폐광부변 토양오염 심각



 

일제시대 금을 캐 제련했던 폐광산 주변의 토양이 매우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특단의 대책마련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제시가 최근 금구면 월전리, 선암리 일대 폐광산 주변 토양에 대한 오염도를 도 보건환경 연구원에 의뢰, 성분시험을 한결과 시안이 환경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폐광주변 토양에서는 수은, 납등 중금속이 상당부분 검출돼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폐광산 주변의 토양,또는 수질에 대한 오염의혹이 숱하게 제기되기는 했으나 전문기관의 조사에 의해 직접 확인된것은 이번이 도내에서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고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김제금구 폐광산 주변 토양에서는 시안이 23.139mg/kg이 검출됐다.


 

시안의 우려기준은 2mg/kg이고 대책기준도 5mg/kg이어서 토양오염도가 매우 심각함을 보여주고있다.


 

시안은 무색의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맹독성기체로 시안화소다 또는 청산가리의 용액을 이용해 광석을 녹여 금은을 추출할때 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록 기준치 이내이기는 하지만 카드뮴, 구리, 비소, 수은, 납등이 다른지역 토양보다 높게 검출됨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해방과 함께 폐광이 이뤄졌기 때문에 무려 56년이나 지났음에도 광산주변에서 이처럼 오염물질이 발견되자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 광산주변에는 광산찌꺼기인 광미가 그대로 쌓여있고 인근에 물고기조차 살지않아 오염이 매우 심각한게 아니냐는 주장도 일고있다.


 

일부 주민들은 “비가오면 광미가 씻겨져 내려오면서 당월저수지, 대율저수지를 거쳐 두월천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폐광산 주변 토양에서 시안의 검출치가 매우 높게 나타난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른 시일내에 정밀검사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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