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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우량기업] (1)희성전선 전주공장

 

 

요즘 노동계가 들끓고 있다. 화물연대· 철도에 이어 각급 노조가 잇따라 파업 투쟁을 선언, 생산 차질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등 권리 향상을 위해 관련 법규의 절차를 밟아 파업에 돌입하고 있으나 조업 중단에 의한 손실은 해당 기업 뿐만 아니라 경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노동부가 도내에서 5개 업체를 선정한 ‘노사관계 우량 기업’의 모범적 노사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노사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1)희성전선 전주공장

 

사원 이직률 0%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곳. 공장 설립 이래 15년여 동안 단 한 번의 노사분규가 없는 사업장. 근로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장.

 

노동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일하고 싶은 곳이 바로 ‘희성전선(대표이사 양창규) 전주공장’이다.
전주시 팔복동 2만여평의 대지에 연건평 7천5백평 규모로 88년 6월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1백39명의 임직원이 통신선과 광케이블을 생산해 지난해 7백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공장 가동과 동시에 출범한 노동조합은 현재 정한수 지부장이 5년째 있고 노조를 이끌고 1백5명의 근로자가 가입(가입률 75.5%)한 상태이다.

 

이 공장의 모범적인 노사관계는 ‘공감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 노사 보다는 노경(노동자와 경영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조직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모든 일을 함께 공유하는 투명경영 공개경영으로 주인의식과 상호 완벽한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경영과정에 근로자가 참여하는 열린 경영으로 참여와 책임을 나누며 생산과정의 의사결정시 근로자가 참여해 도전과 승부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과 노조 설립 이래 단 한 번의 노사분규없는 무분규 사업장을 실현했고 IMF 이후 최고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노·경이 공동혁신활동을 추진, 1인당 6억원이라는 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공장의 특장점은 집단 성과배분제이다. 품질안정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목표 달성과 성과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임금단체협상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작성한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7.8%의 임금 인상과 상반기 80만원, 하반기 경상이익 목표 1백% 이상 달성시 경상이익의 5%를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합의했다. 이익이 발생하면 종업원에게 환원하므로 분규가 발생할 요인이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근로자가 지불한 의료비를 회사에서 전액 지원 △사원 및 배우자에게 종합건강진단 실시 △중고교 뿐만 아니라 대학생 자녀 2명에게 등록금 및 입학금 전액 지원 △4대 기념일 선물 제공 △5백만원까지 저리 융자 및 경조사비 지원 △하계휴양소 운영 및 일반재해 단체보험 가입 △무주택 사원 사택 제공 △장기근속자 포상 및 제주도·동남아 연수 △육아휴직 실시 등 ‘최고’의 복리제도로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 지원 등 이같은 복리제도는 근로자에게 임금외에 1천만원 안팎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또 공정한 인사관리 및 적성에 따른 배치, 생산직 근로자를 관리직(사무직)으로 직간 전환제도 운영, 외부 청탁을 차단한 공정한 채용과 진급체계 등 인사제도, 지식근로자 양성, 근로자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훈련 투자, 근로자 기술축적에 따른 보상 등 인적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직률이 0.3%에 불과하며 안정된 노사관계에 힘입은 지속적인 투자와 신제품 개발로 88년 1백85억원에서 2001년 8백40억원으로 매출액이 신장했다.

 

이종식 사업부장, 배중근 공장장, 윤용준 품질보증팀장, 이송길 생산팀장, 홍순맹 지원팀장과 정한수 노조 지부장, 신항수 임승철 이용재 임채억 노조원으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는 “전 사원이 한가족이 되어 회사를 경영하는 주체를 만드는 공감경영으로 노사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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