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킬 빌 Vol.1'을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는 12일 오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의장 정홍택)를 열어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다시 신청한 `킬 빌 Vol.1'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결정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원)는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사실상 개봉이불가능한 `제한상영가'로 관람등급이 결정되자 등급분류신청을 자진취하한 후 칼에찔려 내장이 튀어나오는 장면과 칼로 목을 칠 때 피가 분수처럼 치솟아나오는 장면등 네 가지 신에서 모두 12초 가량을 잘라내 6일 등급분류를 재신청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예정대로 21일 전국의 170개 스크린에서 `킬 빌 Vol.1'을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제작사인 미국의 미라맥스와 쿠엔틴 타란티노감독에게도 미리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얻었기 때문에 국제적 분쟁의 소지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영등위의 12일 결정으로 `킬 빌 Vol.1'의 개봉을 둘러싼 시비는 일단락됐지만등급심의에 맞춰 일부 필름을 삭제했다는 점에서 제한상영관 규정의 위헌성과 제한상영가 등급의 적정성 논란의 불씨는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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