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SBS가 최근 신설 프로그램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서면질의를 보내온 일본 후지TV측에 답변서를 전달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KBS `스펀지' 제작팀은 28-29일 이틀에 걸쳐 일본 후지TV 본사에 우리말과 일본어로 번역된 답변서를 팩스와 우편으로 잇따라 발송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KBS는 표절의혹을 반박한 내용을 담은 답변서에서 "최초로 정보를 제시한 뒤 재현화면을 보내거나 실험을 통해 검증한다는 표현구조가 유사하다는 후지TV의 지적은TV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보편적인 기법"이라고 밝혔다.
답변서는 또 `일상생활에서 놀랄 만한 정보를 제시하고 그 재미를 평가하는 컨셉이 같다'는 질의에 "이미 5년전에 KBS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잡학상식을 다룬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연출자 박정미 PD는 "`스펀지'는 후지TV의 프로그램인 `트리비아의 샘'을 참고하지 않았고 후지TV가 유사하다고 지적한 대목들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작기법이라는 설명을 답변서에 담아 보냈다"고 전했다.
SBS도 지난 26일 후지TV 국제국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TV 장학회'프로그램은공익을 목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퀴즈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일본 `트리비아의 샘'과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공박했다.
의견서는 이어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에서는 신기한 지식과 정보를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은 보편적으로 해왔던 방식이어서 일본이 독창성을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방송사가 한결같이 표절의혹을 부인하고 나선데 대해 후지 TV의 향후대응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