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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생활고형 좀도둑 날뛴다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범죄로 이어지는 '생활고형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잇단 LP가스통 도난에 술렁거린 전주시 인후동 일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먹고 살기 힘들어 범행을 저지렀다'는 한 고물행상이 검거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고물행상인 조모씨(35·전주시 인후동)는 손모씨(27·무직)와 짜고, LP가스통을 훔쳐 이를 되판 대금을 나누기로 한 뒤 지난달 20일 새벽 인후동의 한 주택가에서 가스판매업자 임모씨(27) 트럭에 실린 시가 5만원상당의 20kg들이 가스통 4개를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이 일대에서 시가 60만원 상당의 가스통 17개를 훔쳤다.

 

전주북부경찰서는 또 상점 금고를 통째로 훔친 유모씨(24·무직·고창군 흥덕면)를 붙잡아 조사중에 있다. 유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 전주시 덕진동 모 잡화점에 몰래 들어가 현금 12만원이 들어있는 금고를 훔친 혐의다.

 

익산에서는 셀프세차장의 동전교환기를 턴 20대도 붙잡혔다. 송모씨(22·전주시 삼천동)는 지난달 29일 새벽 익산시 영등동 모 셀프셀차장에 설치된 동전교환기를 미리 준비한 공구로 해체한 뒤 안에 들어있던 현금 9만여원을 훔쳐 달아나다 순찰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농산물 보관창고도 수난을 당했다. 왕겨 판매상인 황모씨(47·정읍) 부부는 흡입기가 장착된 벌크차량을 동원, 농협창고에 보관된 왕겨를 몰래 빼돌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절도 피해가 미미한 것도 특징이지만, 경기가 어렵다보니 소액 절도신고도 잇따르고 있다”면서 "조사결과 생활고로 인한 우발적 범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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