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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본 '미디어 비평'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미디어 보기.

 

신문자 최진순 최옥선 변미순 이선혜 원유미 안영 등 7명의 전주여성의 전화 문화미디어위원들은 지난 28일 전주 홍지문화공간에서 '여성의 눈으로 본 미디어 모니터' 보고서를 발간에 따른 좌담회를 가졌다.

 

보고서에는 지난 4월 전주여성의 전화에서 실시한 여성주의 시각으로 본 미디어모니터 워크숍을 계기로 이들 위원들이 월 2회 모임을 통해 모니터링을 교환하며 논의를 거쳐 나온 작품에 관한 글이 담겨 있다.

 

미디어에 나타나는 성차별주의자의 고정 관념이 성차별적 비하적 공격적임을 인식하고 이를 시정해보고자 나섰던 이들은, 이제 공개적으로 작품을 논하고 여성주의적 시각을 알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위원을 포함한 20명 정도의 참석자들은 보고서에 실린 영화 밀애, 바람난 가족, 싱글즈와 스와핑 관련 보도 그리고 노란 손수건, 홧병난 여자 드라마에 실락원 비디오와 소설 테스 등의 작품을 바탕으로 미디어 모니터에 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위원들은 스스로 여성주의적 시각에 대한 개념이나 가치관 정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음을 먼저 고백했으며, 나아가 제대로 모니터 하는 방법이나 기술 부족, 보고서 작성법에 대해 고민 등을 털어놓았다.

 

"TV를 보면서 이런 것도 모니터 해야 하나 판단을 하지 못해 답답했고, 그동안 남성의 눈으로 보아온 것에 익숙해져서 모니터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

 

"이전엔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나 모니터를 하면서 TV 중독이 됐다. 비판적으로 보려하니까 재미도 없고 잔뜩 힘이 든다.”

 

"스와핑 관련 TV보도를 모니터링하면서 주로 지식인 계층들 사이에서 이뤄진다면서 잠입 취재라는 명분으로 흥미위주의 보도를 했는데 스스로 스와핑에 관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혼란스러웠다.”

 

이에 대해 특강차 이 자리에 참석한 전북민주언론운동연합 박민 사무국장은 TV나 신문 등 미디어 모니터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한다면서, TV드라마의 경우 지나치게 조각내서 보려 하는 것은 신문의 오자나 탈자만을 잡아내는 것과 같으니 흐름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전주여성의 전화 박민자 대표 또한 미디어는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면서, 여성의 눈 곧 인권의 눈으로 미디어를 모니터함으로써 선정적이고 진실을 왜곡하는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 사회를 바로잡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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