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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원장의 성형미학] 노력하는 자세로 내일을 준비하자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습니다. 12월은 많은 사람들에게 설레임을 주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사회의 초년생이 되는 사람들, 수능을 치르고 대학생이 되는 사람들, 승진을 치르고 합격하면 2차 면접은 형식적인 것으로 그쳤는데 지금은 오히려 면접이 더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그만큼 인성이 중요하고 개개인이 가진 개성과 능력이 다방면으로 평가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면접을 위한 준비기관도 곳곳에 많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대체로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려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첫 인상이 아닐까합니다. 첫 인상이 주는 느낌이 그 사람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첫 인상이란 과연 무엇일까?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한 인간이 풍기는 매너 말씨 몸짓 같은 거의 종합적인 이미지일 것입니다.

 

첫 인상이 좋아 보이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나 어느 곳에 가던지 후한 점수를 얻습니다. 그런가하면 왠지 첫 인상이 험악하여 주는 것 없이 미운 인상을 가진 사람은 음으로 양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을 평가할 때 타인의 첫 인상에 크게 의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어쩌면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없기에 밖을 내비치는 한 순간의 모습에 의지하려는 심리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몇 번 만나보지도 않고 그저 첫 인상이 좋다고 해서 그 사람을 믿고 그 무조건적인 판단 때문에 번번이 속으면서도 또 첫 인상에 의존하는 것이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얼굴중 첫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얼굴의 윤곽과 눈, 코, 입, 이마 등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밸런스가 잡혀있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답게 생긴 눈이나 코도 그 빛을 잃게 됩니다. 한편 각각의 모양은 그다지 예쁘지 않은데 어딘지 모르게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면 얼굴에 균형이 잡혀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은 대학졸업반이라는 어떤 여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의 말인즉 얼굴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전혀 딴판이어서 괴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윗부분은 그런 대로 괜찮지만 아랫부분인 입과 턱은 정말 보기 싫어서 거울을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쌍꺼풀진 눈이 시원하고 콧대도 반듯한 얼굴 윗부분은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입이 많이 튀어나왔고 아래턱은 빈약하여 입매의 결점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이럴 경우 아래턱 수술만으로도 얼굴 전체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장점을 살린다든지 결점을 보완한다든지 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성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상담하는 환자들의 개성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조건 예쁘게 해달라는 말은 옛날 말입니다. 지금은 첫 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자신 있게 말합니다. 얼마 전에는 20대 후반의 남자가 평소 자신의 치켜 올라간 눈매 때문에 인상이 날커로워보여서 대인관계시 불편하고 취업 시 면접을 위해서 쌍꺼풀수술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워지기 위해서가 아니고 첫 인상으로 상대방에게 나쁜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 수술을 원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결점을 성형함으로써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살려 개성 있는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 사람들을 상담하다보면 그다지 미인은 아니지만 말씨나 예의바른 단정한 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얼굴이 예쁜데도 말씨나 교양 없는 태도에서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후자보다는 전자인 사람들이 인기가 더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인형처럼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자신의 첫 인상은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상도 좋고 매너까지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상냥하고 고운 말씨, 밝은 미소, 예의 갖춘 모습으로 자신 있게 내일을 준비해 봅시다.

 

 

/이영수(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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