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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겨울나기 '혹독'

 

도내 건설업체 3개사중 1개사는 올들어 공공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건설업계의 겨울나기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내 2백여개사가 무더기 영업정지 위기에 처해 있는가 하면 세무당국이 가짜 세금계산서 거래업체 2백여개사에 추징금을 부과할 전망이어서 자금난 및 부도업체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도내에서 발주된 공공공사는 1천35건 1조5천293억원으로, 이중 공동도급을 포함한 도내 업체 수주액은 1천20건 7천7백20억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반건설업체중 올해 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는 전체 680여개사중 약 30%에 달하는가 하면, 최근 2년동안 연평균 공사실적이 5천만원에 미달하는 전문건설업체도 193개사 246개 업종에 달하는 등 업계의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반건설업체의 경우 실적미달 24개 업체와 기술자 및 자본금 등의 기준미달 18개 업체 등 모두 42개 업체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실적미달 전문건설업체 2백여개사도 청문절차를 거쳐 영업정지 4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게다가 조만간 동절기 공사중단 명령까지 내려질 경우 자금 흐름이 막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짜세금계산서 거래 혐의로 최근 적발된 도내 건설업체 2백여개사에 대한 세무당국의 세금추징이 이뤄질 경우 자금난으로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도산하는 업체도 잇따를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건설업체가 직영위주로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하도급 물량이 줄어든데다 전문건설업체간 경쟁까지 치열해져 하도급부금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자본력이 약한 업체의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혹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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