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조각가 조성태씨(30)가 22일까지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아! 20세기전'을 열고있다. 서른에 여는 첫 조각전이지만 조씨의 작품들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자연적 사물에서 강한 향수와 애착을 느낀다는 그는 나무를 통해 20세기 지난 시간들의 감상을 읽어냈다.
그의 작품들은 '자생하는 나무'와 '타생하는 나무'의 결합이다. '자생하는 나무' 고목에서는 오래된 시간성을, 사람의 손길에 길들여져 윤이 나는 목재들은 '타생하는 나무'로 사람의 정취를 담고 있다. 전체 중 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대상을 통해 상징적 의미를 내포시킨 처리가 독특하다.
굽어진 나무나 세월에 패인 나무 결을 소재로 하면서도 그는 석고나 마천석·대리석 등 의외의 재료를 선택했다. 조씨의 섬세하고 꼼꼼한 손길에 차가운 돌들도 나무와 같은 생명력을 얻었다.
"어떤 표현 대상도 작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조씨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식을 염두에 두고 작품활동을 하겠다고 말한다.
"첫 개인전이라 떨리기도 하고, 전시를 열고나니 아쉬움도 많다”는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관찰로 표현 대상을 확장하고 한계를 극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3∼4년동안 작업한 작품 10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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