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 공작을 목적으로 실미도에서 훈련 중이던 군특공대원들이 서울에 잠입했다.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영문도 모른채 강제차출된 31명 대원들의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실제 사건을 다룬만큼 사실적 재현에 중점을 둔 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라는 구호아래 실미도 대원들은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았다. 사회에서 흔히 '쓰레기'로 취급받고 제대로 인간대접 받지 못했던 이들이 다시 국가에 의해 이용당하고 버림받는 과정이 리얼하면서도 디테일하게 그려져 그들의 인권과 당시의 우울했던 시대상이 자꾸 떠오른다.
영화에서 연기자들은 '서른한명의 주연'이라는 찬사가 쏟아질 정도로 주연과 조연이 따로 없는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 실미도 대원들처럼 눈빛이나 말투 하나까지 세세하게 신경썼다.
백동호의 소설 '실미도'를 바탕으로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구성, 흥행의 마이다스 강우석 감독의 연출, 설경구·안성기·허준호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은 관객들을 실미도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순제작비만 82억원이 투입되고, 고정캐스트 70여명·엑스트라 1천여명이 동원돼 당시 실미도의 실제인물들을 그대로 재현했다. 우리 고장 부안에서는 대방동 세트를 세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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