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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봉사 그리고 사람들] (사)함께하는 사람들

지난달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변두리의 작은 시골마을 '달라스탈리 꺼이'에서 열린 '어린이집' 기공식. ([email protected])

 

1인당 국민소득이 3백달러 정도인 히말라야 산맥 중심의 네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변두리의 작은 시골마을 '달마스탈리 꺼이'에 지난달 말, '어린이집'이 첫 삽을 떴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이곳 사람들에게 어린이집은 희망의 상징. 1년여 동안의 공사를 통해 4백80여평 규모로 세워질 '카트만두 어린이집'은 저소득층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쉼터다.

 

네팔의 어린이집은 네팔 원불교 포카라 선교소의 이하정교무가 의료와 교육의 구호사업을 펼치기 위해 각고의 노력끝에 이루어진 사업.

 

이교무가 네팔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0년초다. 이화여대 의료봉사팀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던 그는 1년 뒤 이곳을 개척하기로 하고 현지에 들어왔다. 이후 국내 의료진의 봉사활동과 사회구호활동도 이어졌다. 관광비자로 네팔을 오가며 체류기간이 지날 때마다 입출국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2년 넘게 겪어야 했지만 네팔에 심은 사랑은 그곳 사람들에게 희망이었다.

 

물이 귀한 네팔에서는 제대로 된 상수도시설이 없는 실정. 이교무와 봉사진은 어린이집 설립에 앞서 이 마을에 9개의 수도를 미리 개통하기도 했다. 덕분에 물통을 지고 먼 길을 걸어 날라야했던 네팔 사람들의 불편은 끝이 났다.

 

이교무의 이러한 사업 실천을 가능케 한 주인공들은 또 있다. 바로 한국의 '(사)함께하는 사람들'이다.

 

종교와 국경을 넘어 사랑을 나누고, 이를 후원하는 모임의 중심에 선 사람은 '함께하는 사람들'의 채규정 이사장(전주수정택시 대표). 네팔 현지에는 보디 칫타 프라티스탄, 우리말로 보리심재단(이사장 라디샴 꺼마로)이 설립돼 있다.

 

네팔현지에서의 이교무와 활동을 돕기 위해 구성된 함께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친분과 함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팔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돕기 위한 후원모임인 셈이다. 사업가와 변호사, 학계 인사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으며 수년동안 네팔 의료봉사를 해온 의료진 역시 이 법인에 속해있다.

 

법인의 활동이 앞에 내세워지는 것을 한사코 사양하는 채이사장은 "척박한 환경의 네팔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류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네팔을 비롯한 아시아 저개발지역의 사회개선과 발전을 위해 보건의료사업, 여성인력개발, 빈민의 교육혜택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

 

국경을 넘어선 온 몸을 바친 가녀린 한 여성 교역자와 그의 헌신에 힘을 보태고자 한국에서 후원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 네팔의 산간 오지 한 마을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연말 연시, 이들의 사랑 실천이 더 따뜻하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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