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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회의, 전주출신 김창술선생 특집 '작가의 눈' 발간

김창술선생의 20대초반 모습. ([email protected])

 

지역문단 대중화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지만, 중앙문단과의 교류는 거의 단절 상태였고 카프와의 연대를 둘러싼 불명확한 행보로 정작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잊혀진 시인으로 남게된 김창술(1902∼1953·추정) 시인. (사)전북작가회의(회장 김용택)가 전주출신 김창술 시인을 주목, '김창술 선생의 시 세계'를 특집으로 '작가의 눈 제8호'를 펴냈다.

 

야인 김창술은 작품의 미학적 특질이나 제한적인 작품활동, 연구자들의 편협한 시각 등으로 오히려 북한에서 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 시인. 그의 시세계를 고찰하는 작업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중요한 페이지인 리얼리즘 시의 한 영역을 복원한 의미를 지닌다. 장창영 시인은 '민족현실의 시적 모색과 지향'이란 글을 통해 "김창술은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민중들의 삶과 정서를 바탕으로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확보해 다른 카프 계열 시인들과 차별성 모색했다”고 주장했다. 어두운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김창술의 시세계는 현실세계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고, 그 바탕에는 시대에 대한 저항과 인간적인 삶에 대한 지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작가의 기초 자료에 대한 확인없이 작품 세계가 논의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평론가 최명표씨는 김창술의 전기적 사실 등 기초 자료 조사를 충실히 반영한 '민족현실의 시작탐구'를 발표했다. 이번 특집에는 '매벌(賣罰)' '군산해안(群山海岸)에서' '가신뒤' '앗을대로앗으라' 등 시인의 대표시도 함께 소개됐다.

 

'작가의 눈' 두번째 특집은 '21세기 한국어린이문학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대담. 동화작가인 윤기현씨(월간 '어린이문학'편집장)를 초빙해 동화작가 김자연·김종필씨가 대담을 벌였다.

 

정양 시인의 북한 방문기 '가깝고도 먼 북녘', 소설가 최기우씨의 희곡 '상봉', 소설가 김저운씨의 단편 '하구'를 비롯해 시·서평 등 회원들의 근작과 제7회 전북고교백일장 수상작들이 실려있다. 전북작가회의 펴냄 /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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