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3년이 저물고 새해가 왔다. 한 해 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많은 일들을 뒤로하며 새로운 소망을 품고 일어서게 하는 힘. 새해 아침의 거룩한 힘이다. 작년은 어느 해보다 '부자되기'열풍이 강한 해였다. 서점가에서도 '부자되는 법'을 소개로 한 책들의 출간이 붐을 이루고 이러한 실용성을 드러내는 재테크 도서가 베스트셀러로 올라 주목을 받았다.
아마 모든 가정의 새해소망 리스트에도 경제적인 안정과 부는 필수로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부자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마음은 있되, 현재의 안일한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단호한 의지는 부족한 것이다.
부동산시장에서 성공한 한 투자자는 저서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에 맞춰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8년 동안은 안목을 키우고 돈은 2년 동안 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바 있다. 부자되기의 한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부동산 투자임은 이제 두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의 성공은 복권당첨과 다르다. 시기를 타는 어느 정도의 운이 따르긴 하지만 결국 운을 발견하는 것도 투자의 시점을 포착하는 투자자의 안목에 달린 것이다. 그 안목이란 미래를 바라보며 준비하고 노력한 투자자만의 노하우이다. 안목을 기르는 시작은 적극적인 관심에 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현재 어떤지, 어느 종목이 투자 유망종목이며, 금액은 어느 정도부터 가능한지 눈을 열고 귀를 열어 부동산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와 다양한 매체를 가까이 접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 정보(원하는 물건의 가격, 시세 등)를 섭렵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이렇게 키운 안목은 부동산투자의 성공뿐 아니라 투자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상황을 예지해 손실을 줄이게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면 어려운 마음부터 드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매 한가지인 것 같다. 공부도 흐름을 알면 재미있다고 하지 않는가! 부동산 시장 역시 그러하다. 흐름을 알면 투자하는 재미와 열매가 있다.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2004년, 장대를 들고 감나무를 찾자.
/장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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