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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예고없이 찾아오는 고혈압…예방수칙 철저히 지켜야

 

전주에 사는 김모(57)씨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뻣뻣하고 두통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혈압을 측정해 본 결과 138mmHg 이어서 안심했다. 그런데 담당의사는 운동과 식이요법등 생활습관을 바꾸고 고혈압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을 했다. 내심 걱정이 됐다.

 

김씨처럼 수축기 120∼139, 확장기 80∼89인 고혈압 전단계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때부터 합병증인 동맥경화가 진행된다는 연구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혈압 전단계부터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

 

혈압은 심장에서 방출하는 혈액량과 혈관의 저항에 의해 결정되며 혈액량이 많을수록 또 혈관의 저항이 클수록 높아진다. 혈압은 다른 성인병발생의 징후가 된다.

 

흔히 저혈압이 위험하다는 말이 있으나 저혈압은 기준도 없고 특별히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도 없다.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 따라서 저혈압은 문제가 안된다.

 

혈액이 심장이라는 펌프에 의해 혈관을 통해서 온몸에 골고루 분배되는데 이때 혈액이 혈관에 가하는 압력을 혈압이라 한다. 혈압을 표시할 때는 큰 숫자와 작은 숫자로 표시하는데 140/90mmHg이상이면 고혈압이다.

 

140(큰 숫자)은 심장이 수축하여 혈관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으로 수축기 혈압이라 하고 90(작은 숫자)은 심장이 확장하여 혈관에서 혈액을 받아 들일때의 압력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부른다.

 

확장기 혈압을 낮게 측정하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게 되고 높게 측정하면 고혈압 환자가 2배로 되어서 부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최소 30분은 흡연이나 카페인 음료를 삼가해야 되고 적어도 5분의 안정 후에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

 

98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30세이상 성인 남자는 31%가 여성은 27%가 고혈압이 있다. 60세에서 69세 사이에는 남여 40%가 유병률을 나타냈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아짐을 알수 있다.

 

몸과 맘이 움츠러드는 겨울철에는 동맥경화증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동맥경화증은 다름 아닌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게 되고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인한 '노졸중(중풍)'으로 이어진다.

 

고혈압으로 인한 뇌동맥 파열이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셈이다.

 

이외에도 고혈압은 심장벽이 두꺼워지는 심비대증·심장이 커지면서 심부전이 발생하며 이렇게 되면 운동할때 호흡곤란을 느끼거나 폐나 발목에 부종이 생긴다. 또한 뇌경색증·뇌출혈·신장(콩팥)의 기능을 저하시켜 신부전 유발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원인질환 없이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본태성 고혈압과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인 2차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고혈압 환자의 95%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인데 직계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으면 발생할 확률이 2배이상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소가 고혈압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주 예수병원 순환기내과 문용 과장은 "나이들수록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어린이들도 발병률이 높아지는등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생활 요법과 식염의 절제·체중감량·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만이 예방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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