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기온과 일기변화가 심한 요즈음 피부혈관이 수축하는 데다 운동량도 줄어드는 탓에 뇌혈관이 막히는 '뇌혈전증'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뇌혈전증과 뇌출혈을 가리켜 뇌졸중이라 하고 한방에서는 여기에 파킨슨병·얼굴마비·손발떨림 등을 합쳐 '중풍'이라고 한다. 뇌졸중 사망률은 10만명당 73.2명 꼴로 암 다음으로 높다.
뇌졸중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발음이 흐려지거나 제대로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한쪽 팔이나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어지러워 몸을 못가누는 것은 위험신호다.
노인들만이 걸린다고 여겼던 뇌졸중은 40대는 물론 20∼30대도 예외가 아닌 질병이다.
한의학에서도 '중풍'은 생활습관병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운동·체중관리·흡연 등을 조절해 유인(誘因)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동물성 지방질·염분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야채식을 많이 하며 체질에 따른 음식을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운동의 생활화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열(화병)이 많은 화다(火多)한 체질, 뚱뚱하고 얼굴색이 검은 습다(濕多)한 체질 등 중풍에 체질적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평소 섭생에 주의해야 한다. 또 가족력상 중풍·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검진을 받아 그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 및 관리를 해야한다.
또 평정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화냄·슬퍼함·흥분·근심·걱정에서 초탈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정금석 한의원장(33)은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고 특히 저녁에 야식을 먹지 않고 기온변화에 주의해야 한다”며 "속이 울렁거리거나 두통 등이 있을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으로 산소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는다. 뇌졸중으로 일단 쓰러지면 얼마나 빨리 병원으로 옮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 발생 뒤 4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흡연·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11월부터 4월사이의 기간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운동할때 급작스런 맥박수 증가나 체온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할 때는 모자를 쓰고 갑작스런 기온변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 흡연과 과음을 피하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은 삼간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신병수교수(36)는 "잠잘때 코를 고는 사람도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뇌졸중은 겨울철과 환절기 무렵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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