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를 알으십니까”.
지난 5일 새로운 대표를 선임한 극단 '창작극회'(대표 홍석찬)가 전주시민을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의 한복판으로 초대한다.
2004년 첫 무대로 마련한 '나룻터'(박동화 작·류영규 연출). 지난해 전북소극장연극제에 참가해 배우와 스탭들의 예상을 깨고 관객의 폭발적인 갈채를 받은 작품이다. 23일부터 2월 1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7시.
4대째 산골마을에서 나룻배 사공을 잇는 한 집안의 내력과 새대간의 불화·화해, 발전에 대한 당위성과 허상 등을 담은 이 작품은 지금과 멀지 않은 1970년대의 일상을 그렸지만 오묘한 향수를 일으킨다. 창작극회의 초대회장이자 전북연극의 대들보였던 고(故) 박동화 선생의 서거 26주기를 추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첫 성인연극에 참가해 주인공을 맡은 박규현씨(황규성 역)와 베터랑연기자 이부열씨(최참봉 역)의 '70년대식 대사법'과 새내기 연극인으로 입문한 최경희씨(도립국악원 창극단)와 정민영씨(전북대 한국음악과)의 '창극식 대사법'도 특별한 재미를 안긴다. 지난해 '소변 묻은 바지 털기' 장면으로 스타가 된 박영준씨(황규수)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
조민철씨(황치수 역)의 눈물연기, 전춘근씨(어머니 역)의 질퍽한 사투리 등 중견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돋보인다. 또 무당으로 분한 이영경씨의 칼춤과 옹기장수로 분한 홍석찬씨의 여흥구('옹기사려∼')는 극의 재미와 운치를 더한다.
공연문의 063)282-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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