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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극장, 군산극장과 희소관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은 어디일까.

 

옥내공연장의 효시로는 군산시 개복동 67번지 군산극장이 꼽힌다. 지금은 '씨네마우일'로 상호명을 바꿨다. 정확한 설립연대는 알 수 없지만 1914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펴낸 '호남선'에 "군산에는 군산좌와 명치좌 두곳의 극장이 들어서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최소한 1914년이전, 군산에 극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산좌가 바로 군산극장의 전신. 개관당시엔 가부키 등 실연물 전용관이었지만 나중에는 영화도 병행상영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원로들에 따르면 군산좌는 당초 군산시 영동 구(舊)청과물시장부근에 지어졌으나 화재로 극장이 전소되자 지금의 개복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복동으로 이전한 군산좌는 2층 철근콘크리트건물에 연건평 2백40∼50평규모로 지금도 그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군산극장의 일제때 자취는 극장내벽과 뒷벽에 아직도 남아있다.

 

최초의 영화관이라면 군산의 희소관을 꼽는다. 희소관역시 정확한 설립연대를 알수 없지만, "1920년 대구 조선관이 지방영화관의 효시”라고 밝힌 '일제시대문화운동사'와 희소관의 옛모습이 실려있는 '군산개항사(1925년 출간)'에 따르면 1920∼1924년 사이에 개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제국관(구 전주극장 전신)이 문을 열었다.

 

군산극장과 골목하나를 두고 위치한 희소관은 남도극장을 거쳐 지금은 국도극장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도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영관은 전주프리머스. 지난해초 개관한 프리머스는 9개 상영관에 들어선 2천3백65석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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