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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정 담은 수필…'아름다운 인연'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십여년. 늦깎이 작가 여산 이영자씨(60)가 첫 수필집 '아름다운 인연'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서투른 자화상을 그려 서둘러 책을 내려니 망설여지고 부끄러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지만, 부지런한 습작 과정을 거친 그의 글은 목구멍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달콤한 차 한잔 같다.

 

'글은 곧 그 자신이다'라는 뷔퐁의 말을 가슴 속에 묻고있는 이씨는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소재 삼아 고해성사라도 하듯 경건하면서도 담담하게 글을 풀어낸다. '우리 집도 일레븐' '할아버지와 손자'등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유대관계를 보여주며 가정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이씨 작품의 특징이다.

 

수필을 주로 써왔지만 열린시창작회 회원인 그는 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맑고 깨끗한 시어와 단순명료한 이미지를 탄탄한 구조 속에 담아낸다.

 

이씨는 전북 여산 출생으로 2000년 '지구문학' 봄호 신인상 수필부문에 당선,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협·지구문학작가회의·전북문협·전북수필문학·전북여류문학 등 여러 문학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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