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필요한 지적 능력에 관한 판단기준은 '노하우(Know-How)'가 아니라 '노웨어(Know-Where? 정보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것)'와 '노후(Know-Who? 정보가 누구에게 있는지 아는 것)'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의 정보는 세 가지의 의미를 내포한다. 하나는 IT와 벤처 그리고 EC로 묶이는 정보화 측면에서의 정보이며, 또 하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관련된 측면에서의 정보이며, 마지막으로는 전통적 의미인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정보이다. 이 중에서 정보화 측면에서의 정보는 네트워크화가 진전되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관계측면에서의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정보들간의 융합을 촉발시키는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세 얼굴을 가지고 있는 정보는 우리 여성기업인들이 활동하는데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특히 정보와 관련된 지적능력이 기존의 지식을 잘라내 이어 붙이고(Cut and Paste) 재구성하는 '조합형' 지식으로 그 의미가 바뀌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성기업인들에게 있어 정보는 기업인으로서의 유능과 무능을 구분하는 잣대가 된다고 할 수도 있다. 이는 점차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현실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슈와 문제점 등에 관한 분석과 예측을 하는데 있어 정보가 기초적 자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여성기업인과 정보라는 관점에서 먼저 인간관계에 의한 정보의 시각에서 접근하면, 현실적으로 많은 여성경제인들은 남자 사장에 비해 유익한 정보를 얻는데 뒤진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동향, 동기, 동문 등과 같은 연을 중시하고 친밀 관계에 따라 정보를 그들끼리만 공유하면서 구축된 독특한 남성중심의 커뮤니티라는 당연시되어 온 사회구조와 관행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성이 그러한 현실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는 다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기업인들은 남성들 보다 더욱 열심히 업계의 중요한 세미나 및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여성기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다양한 모임이나 단체활동 면에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여성기업인들은 지성적인 측면에서 남성들보다 갖고 있는 정보를 재가공하여 기업활동에 이용하는데 더욱 센스티브하다는 장점과, 감성적인 측면에서 정보를 주고 받음에 있어 독특한 대화 기술과 사고의 유연성이 조화롭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온라인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의 시각에서 접근하면, 여성기업인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여성만의 창의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게 하고 섬세한 여성의 강점을 활용하여 정보화시대의 강자로 우뚝 서야 한다. 이는 그 시대의 환경에 맞는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활용하여 출시된 상품과 기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기업인들은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길러야 하며, 차별화를 위한 기획과 설계의 확실한 기준점을 찾아야 하며, 사업에서의 타이밍 감각을 찾기 위한 관심분야에서의 전문지식을 습득하여야 한다. 이것이 인터넷의 효율적인 정보이용에 의한 여성기업인의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하는 정석이다.
결국, 여성기업인은 똑똑한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정보를 중시하는 여성기업인으로서 덕목과 자질을 겸비하고, 선별적인 경영 전략을 구사하며, 정보화와 같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의식을 갖출 때, 성공으로 도약하는 여성기업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영자 아미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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