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을 벗으로, 전북을 세계로'.
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이 도민의 품으로 한 발 가까이 다가선다. 예술단 공연을 통한 전북국악의 위상 확대와 국악교육을 통한 국악의 저변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도립국악원이 상설공연을 '목요국악예술무대'로 전환하고 국악연수생 심야반을 확대개설, 도민들의 국악교육 폭을 넓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올해 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국악원이 올 한해 동안 목표로 세운 공연 무대는 1백회. 3개 예술단 정기공연과 신춘음악회(3월)·청소년국악한마당(8월)·대학생협연의밤(9월)·송년음악회(12월) 등 기획공연, 도내·외 문화교류 등 지원공연으로 이뤄지는 무대다. 국악대중화를 위해 14개 시·군을 찾아 나서는 '찾아가는 국악공연'은 특히 눈길을 끄는 사업. 도내 양악과 미술·무용 교사를 비롯해 타장르 예술인을 상설 및 기획공연에 적극 참여시켜 국악의 다채로운 실험도 병행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열릴 상설공연은 지난해 매주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바꾼다. 7천2백만원의 예산 규모의 대형공연물 '소리판타지'도 계획하고 있다.
교육분야도 새로운 틀을 갖춘다. 도민들을 위한 국악공연 확대를 위해 연수생 야간과목(가야금병창·아쟁·해금·거문고)을 늘려 6백여 명의 직장인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도교육청에 특수분야 연구기관 지정을 신청해 방학 중 60시간 이상씩 중등교사와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국악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국악의 뿌리를 다지는 학술연구도 성과가 기대된다. 국악교육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모색한다는 취지 아래 도내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의 소리제를 채록해 현대 악보화 작업을 추진한다. 판소리와 기악 등 전체 3종을 연차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노사문제 해결과 동반자로의 관계 개선을 위해 2·3월중에 불합리한 조례 및 규칙을 정비한다. 자기 평정서 도입으로 오디션 규정을 새롭게 변화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예술단 노조설립 3주년인 다음달 24일에는 노사가 함께 하는 기념행사로 신년 화합의 첫 머리를 연다. 이외에도 회원제 도입과 메일링서비스, 소식지 발간 등 도립국악원의 대대적인 홍보 작업에도 나선다는 계획.
그러나 도립국악원은 부족한 공연예산과 인력충원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 따라서 현재 예술단을 비롯한 공연기획실과 학예연구실 등 미충원 13명에 대한 확충과 지역순회공연과 지난해 선보인 창극'심청'의 재공연을 위한 공연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절실하다.
이호근 원장은 "올 한해를 도립국악원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3개 예술단과 함께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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