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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목판 책판 '완판본' 원형 복구

 

치명적인 훼손위기에 처해있는 조선시대 목판 '완판본'이 햇빛을 보게 됐다.

 

전주시는 전주 향교 장판각에 보관되어 있는 '완판본'의 정리·정비와 훈증소독을 위한 예산 8천만원을 확보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완판본의 각 종별 목판의 전체 수량과 결판 수, 그 내용 등을 조사하는 구체적인 기초작업과 마구리(목판 손잡이) 등 훼손된 목판의 원형을 복구시키는 작업이다.

 

현재 장판각에 보관되어 있는 완판본 책판은 10여종, 4천2백90판에 이르는 분량. 그러나 비좁은 공간에 쌓아놓듯 보관되어 있어 분류나 판수를 파악하는 기초자료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데다 해충과 습기 등으로 원형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완판본'은 1800년대 전라감영에서 책을 출판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 책판. 내용면에서도 사료적 가치가 높고 국한문 혼용체로 전각되어 있는 서체의 예술성이 빼어날 뿐 아니라 전국의 향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보관하고 있는 인쇄원문 목판이다.

 

시 문화관광과 문화재담당 소만호씨는 "올해 작업이 기본적인 응급처방에 불과하지만 보존의 상태를 보완하는 단기작업으로는 최선의 선택이다"며 장기적으로는 장판각 증축 등 보존과 활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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