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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면 장애 원인과 치료법

 

사당오락(四當五落)의 통념 탓일까. 수면은 생물학적 필수조건임에 틀림없지만 성공을 위한 '제물'인 양 희생을 강요받아온 게 사실이고, 지금도 그렇다. 최근에는 수면 습관을 조절해 생겨난 '아침형 인간'이니 '저녁형 인간'이니 등이 화제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인 원인에서 온 불면증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현대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수면 장애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수면 시간도, 적절 수면량도 조금씩 다르다. 1일 수면 요구량은 6∼8시간이 적당하다는 게 의학계 통설이지만 개인별 편차가 크다. 따라서 자신의 절대수면량에 못미치는 상태에서 신체나 정신기능이 떨어질 때를 수면 부족으로 보면 된다.

 

정상적인 경우에도 심리적인 영향 때문에 수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두뇌 활동도 저하돼 기억력 감소로 이어진다. 판단력과 업무처리능력 등 후유증도 크다.

 

불면증 환자는 대개 우울증세를 동반하는 게 특징. 우울증 환자 대부분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등 수면 장애와 우울증은 관계가 매우 깊다.

 

인간의 몸에는 햇빛에 따라 조절되는 '수면시계'가 장착돼 있다. 낮과 밤, 각기 다른 호르몬 작용에 의해 생체리듬이 달라진다.

 

왕성한 활동이 이뤄지는 낮에는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때 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도 생성된다. 반면 밤에는 세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면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졸리게 한다.

 

수면 장애는 바로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햇빛에 관계없이 세라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잠드는데 30분 이상 소요되거나 자는 동안 자주 깰 때, 충분한 수면 뒤에도 피곤함을 느낄 때, 기억력 감소가 나타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일단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수면시계'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이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로 각 병원이 북적이고 있다.

 

하루 평균 서너명의 불면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는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개인병원.

 

수면 부족 등을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까지 포함하면 하루 30명 가까운 환자 대부분이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의 김동인 원장(신경정신과)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경제·사회적 불안감을 총체적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중 경기 침체 등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한 김 원장은 "사업실패나 빚더미에 오른 가계 등을 고민하며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면증 환자 대부분은 제때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로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피로감을 주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지나친 장기(長期) 계획으로 인한 부담을 스스로 갖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취침 전 소화불량이나 장내 가스의 원인이 되기 쉬운 기름진 음식과 향신료 등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운동을 하면 심장과 폐가 좋아져 불면증상이 가벼워진다. 하지만 아침 운동은 수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수면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억지로 잠을 청하거나 반드시 일정 시간이상 꼭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불면증 환자들이 자주 애용하는 음주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전신욕은 체온을 급격히 올려놓아 수면에 방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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