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통일신라시대 납석제 소호 조각 2점과 기와 조각 및 상평통보 동전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26일 이후 국보 제11호인 이 석탑 보수중 2층 옥개 받침석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이들 유물을 수습했다.
소호 중 주둥이 부분으로 생각되는 조각(약 5㎝ ×5㎝)에는 대백사봉성 혹은 '大황 <人변에 皇> 奉聖'(대황백봉성)으로 여겨지는 명문이 확인됐다. 人변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대백사라고 볼 경우 이는 관직이나 인물, 지명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까지 이런 명칭은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조사단은 형태나 기형 및 필법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에 사리소호나 골호, 혹은 진단구(탑지나 건물지 밑에 묻어 액을 예방하기 위한 물건)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다른 소호 조각에서는 '入勳'(입훈) 또는 '動·新州'(동·신주)로 짐작되는 글씨가 확인됐다.
석탑 서측면 적심석 해체 중에 발견된 명문 기와 조각에는 '연우4년정사'와 '彌勒'이 양각돼 있었다.
'연우4년'은 고려 충숙왕 4년(1317)이어서 미륵사지 발굴조사 당시에 다량으로 수습된 명문 기와 편의 명문과 일치하고 있다.
동전은 앞면에 '상평통보'가, 뒷면에는 平·天·八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처럼 수습 유물 3종이 같은 층에서 발견되었음에도 연대 차이가 많이 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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