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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묻지마 투기' 하나

 

작년 10월 전주 서부신시가지 아파트에 대한 투기가 일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더니 지금은 전주 북부지역에 땅투기열풍이 불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작년 10월 말에 발표한 아파트 종합대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자, 이제 부동자금이 땅투기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전주북부와 그와 연계된 완주지역의 땅값이 크게 뛰고 있다. 특히 토지개발에 대한 헛소문으로 35사단 부근에 극심한 투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토지를 매입한 사람들은 투기분위기에 편승하여 토지를 되팔아 이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일부 투기꾼은 땅을 비싸게 팔기 위해 가짜 개발도면을 퍼트리고 각종 근거없는 개발계획을 퍼트리고 있다. 전주시의 개발계획 때문에 이 지역 땅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사두라는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

 

저금리로 돈을 굴릴 곳이 없자 일반인도 토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상승한 가격에 토지를 사면 막차를 탄 사람은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어야 한다. 작년 서부신시가지 아파트도 서울 부동산업자의 작전으로 많은 권리금이 붙었지만 순식간에 가라앉아 막차를 탄 사람은 많은 손해를 입어야 했다.

 

이미 전주북부의 토지가격은 적정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피라미드식 부동산 거래나 편법적인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최종 구입자가 막대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동산업자보다 일반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투기에 참여하는 것은 스스로 손해를 자초하는 길이다.

 

부동산 투기꾼들은 전화로 땅투기를 권유하거나, 개발예정지라고 말하거나, 부동산을 비싼 값에 즉시 팔아 주겠다거나, 미등기로 전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감언이설에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

 

전주시는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여 이 지역에 대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장밋빛 개발계획을 퍼트려서는 안 된다. 부동산 거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전에 제대로 된 부동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문제도 토지가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건설교통부가 불법 부동산 마케팅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에 착수했으니 이러한 기관들과도 협조를 강화하여 피해자들의 발생을 미리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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