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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 펴낸'오송회'사건 복직교사 강상기씨

 

"교사이면서 아이들을 둔 학부모로서 교육문제를 다루는 것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연재하는 글이 종이 신문과 달리 댓글을 통해 독자들의 의견을 곧바로 알 수 있어 더 재미 있었고, 한편으론 힘도 됐습니다.”

 

1982년 군산제일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오송회(五松會)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17년 동안 해직의 아픔을 겪었던 복직교사 강상기씨(59·서울 석관중학교 교사). 그가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모은 교육에세이 '자신을 흔들어라'(문원출판)를 펴냈다.

 

인터넷 신문 '참말로'(http://www.chammalo.com)에 연재한 글을 네 가지 테마로 엮은 것이다.

 

"교육은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고민해 풀어야 할 사안입니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아이를 바라봐야겠지요.”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는 '지도교사의 훈계'가 아니라 자신의 학창 시절 선생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반성하며, 학교가 맞닿아 있는 교실 풍경을 소개하고 싶었다는 그의 글은 이해하기 쉽고 문장마다 흥미를 일으켜 잘 읽히지만, 곳곳에 곱씹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시험감독을 하면서, 수업시간에 껌을 씹는 학생을 보면서, 도시락을 싸주지 않는 학부모, 자식의 잘못을 혼내기는커녕 선생의 멱살을 잡는 학부모 등 아픈 사연들도 많이 담겨 있다.

 

강씨도 "글을 쓰면서 교사와 아버지의 역할에 충실했었는지 오히려 반성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제자 심주연양은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바른 길을 가도록 이끌어 주셨다”며 "아름다운 꿈을 심어 준 선생님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소개했다.

 

임실 출신인 그는 원광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세대' 신인문학상(1966년)과 동아일보 신춘문예(1971년)를 통해 등단한 시인. 1999년 9월 복직, 2년전까지 진안 제일고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2002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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