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의 택리지는 근거없이 전라도 사람들을 폄하하고 있다. 정작 택리지를 집필한 이중환은 집필 중 전라도와 평안도를 가본 일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을 근거로 전라도를 혹평하였을까. 고 송준호 선생의 '「택리지(擇里誌)」와 이중환(李重煥) - 전라도를 혹평(酷評)한 이유는 무엇인가'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고 송준호 선생을 회고했다. '고 채숙당 송준호 선생 추도 특집호'로 마련한 전라문화연구 제15집이다.
1980년대 전북향토문화연구회를 조직하고 일궈낸 선생은 조선시대 사회사와 보학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사학계 원로다. 씨족 관계와 족보, 가계(家系) 방면에 대한 연구,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와 그 운영과 실태, 양반·양인(良人)이나 향토사회의 계통과 구조 등을 연구하고 미국 하버드대 와그너 박사와는 35년간 약 20만명에 달하는 조선시대 엘리트 집단을 연구하기도 했다.
전라문화연구 이번호에는 이밖에도 원광대 박순호 교수가 '전북민속자료발굴 연출의 제문제'를 통해 전국 민속예술 경연 축제에 대한 제언을 하고 있다. 전북대 이정덕 교수는 전북에서 나타나는 문화의 지역적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전북문화의 구조'에서 전북을 단일문화권으로 이해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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