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가수 소★명(본명 소명호·남원)이 ‘빠이 빠이야’로 성인가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은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그가 지난 2002년에 발표한 ‘빠이 빠이야’가 최근들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빠이 빠이야’는 프로야구장에서는 잘 알려진 응원가. 야구장에서 홈런이 터지거나 경기가 역전되면 어김없이 흘러나온다. 변심한 연인을 ‘잘 가라’며 떠나 보낸다는 노래이지만, 경기장에서는 상대팀을 ‘보낸다’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
그 이유 때문인지 지난해 KBS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출연자들이 가장 많이 부른 애창가요 1위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각종 방송 순위차트에서는 최상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보통 성인가요가 발표된지 최소 3년에서 10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때 발표 1년여만의 이같은 반응은 놀라운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 그의 얼굴이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그는 신인은 아니다. 데뷔연도를 볼때 그는 17년 경력의 중견가수다.
지난 87년 연예인 등용문인 KBS신인무대 가수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양수경씨와 함께 공식 데뷔했다. 91년에는 가수 신효범과 변진섭씨의 데뷔무대였던 MBC 신인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각종 가요제에서의 입상경력을 보더라도 그의 노래실력은 공인을 받을 정도로 탄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빛을 보지 못했었다.
대학졸업후 언더에서 그룹 ‘서울컴퍼니’‘템페스트’등에서 보컬로 개성있는 음악활동을 펼쳐왔던 그는 3집 앨범 ‘살아봐’부터 ‘퓨전 트로트’라는 장르를 성인가요에 처음 도입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왔다.
명창 강도근 선생으로부터 사사, 팝과 창 등 다양한 창법을 구사하고 있는 그는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면서 “인기에 연연하기 보다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면서 “항상 전북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있다”며 전북팬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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