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올 들어 국내 8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대부분 줄어든 반면 해외 뮤추얼펀드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등 8개 시중은행의 자금 동향을 분석한 결과지난 3월 말 현재 정기예금은 모두 195조9천85억원으로 작년 말의 196조1천633억원에 비해 2천548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해외 뮤추얼펀드는 같은 기간에 5천586억원에서 1조786억원으로 4천2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정기예금이 7천690억원이나 감소했으나 해외 뮤추얼펀드는 5천50억원이 늘어나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이동 현상이 가장두드러졌다.
제일은행의 정기예금도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7천158억원이 줄었고 한미은행은 4천20억원이 감소했으나 해외 뮤추얼펀드는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거나 되레줄었다.
국민(1천932억원), 우리(2천9억원), 하나(1천949억원), 외환(1천억원) 등 4개은행의 정기예금은 소폭 증가했다.
해외 뮤추얼펀드는 국민은행이 963억원에서 2천184억원으로 늘어났고 외환은행은 401억원에서 677억원, 하나은행은 32억원에서 75억원으로 각각 증가했으나 우리은행은 2천500억원에서 1천461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조흥은행은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예금 유치에 소극적인 다른은행들과 달리 점포장 전결 금리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수신 캠페인에 나서서 공공 자금 등을 대거 유치한 데 힘입어 정기예금이 올 들어 9천430억원이나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정기예금 증가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당분간 시중자금이 해외 뮤추얼펀드와 같은 안정성이 보장되고 비교적 높은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는 대체 상품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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