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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아들 들이받고…처남에 행패

 

최근 가정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 가정의 달을 무색케하고 있다.

 

특히 최근 IMF경제환란에 못지않은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서민경제가 붕괴되면서 생활고로 인한 가출·불륜 등으로 인한 가정폭력이 빈발하고 있는가 하면 이같은 가정폭력이 가정해체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전주중부경찰서는 20일 내연녀의 아들을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은 강모씨(52·진안군 군상리)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9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모여관 앞에서 내연녀 문모씨(50)의 아들인 이모씨(27)를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강씨는 문씨의 아들 이씨가 어머니와 자신의 불륜관계를 의심하며 미행한 것에 격분, 차량돌진을 감행한 것.

 

이와함께 중부경찰서는 가출한 아내를 찾아내라며 처남에게 폭력을 휘두른 서모씨(56·전주시 진북동)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6일 생활고를 이유로 가출한 자신의 아내를 찾아내라며 처남 방모씨(39·전주시 서노송동)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이보다 앞선 18일에도 전주시 경원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강모씨(48)가 손님의 카드결제를 미숙하게 처리했다는 이유로 아내 박모씨(43)를 마구 때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특히 종전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집안문제'로만 치부하며 신고를 주저하던 것과는 달리 이들 사건 모두 피해자들이 경찰에 직접 신고하고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등 격화된 감정싸움 양상까지 빚고 있다.

 

한편 지난 99년부터 전국의 가정폭력 검거건수가 매년 9%씩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북경찰청 관내에서는 아내학대 1백61건, 남편학대 7건 등 가정폭력과 관련해 2백46건·2백57명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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