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신흥학교의 개교는 호남지방 최초 근대교육의 출발이다. 신흥학교는 뒤늦게 개교한 기전여학교와 한예정성경학교(현 한일장신대학교)와 함께 기독교 선교는 물론 근대 교육을 발전시켰다.'
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학술대회가 22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열렸다. '애국계몽운동과 전주'를 주제로 한 이날 학술대회에서 전주대 주명준 교수는 '전주의 애국계몽운동'을 통해 전주 기독교계의 애국계몽운동을 집중분석, "미국 선교사들은 기독교 전도와 아울러 병원선교와 학교선교를 펼치며 전주와 전라북도 백성들의 계몽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교수는 기전학교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전통·풍속 교육 등에 중점을 둔 것을 비롯해 근대 학교에서는 애국계몽운동의 영향을 받은 한국인 교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애국계몽운동의 성격과 전개'를 발표한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 이명화 박사는"학교설립과 교육구국운동이 서울과 지방 모두에서 전개된 계몽운동이었지만, 당시 설립된 모든 사립학교가 교육구국운동의 요람지였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일제에 대한 저항성이 배제되고 근대문명화에 치중한 국민계몽운동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애국계몽운동이라 명명할 수 없다”고 '애국계몽운동' 용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애국계몽운동과 관련된 지역 인물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개화파가 애국계몽운동으로 변화해 가는 흐름 안에서 우리 지역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연구 부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전북대 하우봉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군산대 김태웅 교수, 전남대 윤선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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