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가아마추어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US여자오픈골프대회 예선을 면제 받았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오는 7월 미국 메릴랜드주 사우스하들리에서 개막하는 2004년 US여자오픈에 위성미를 특별 초청한다고 25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아마추어 선수가 US여자오픈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출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SGA는 US오픈과 US시니어오픈에 아마추어 선수에게 예선 면제 혜택을 부여한적은 3차례 있었지만 US여자오픈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아마추어 선수를 본선에 특별 초청한 적이 없었다.
US오픈에는 1980년 제이 시글과 2000년 아론 배들리가, 지난해 US시니어오픈에는 비니 가일스가 초청됐었다.
이로써 위성미는 연장전까지 치르며 어렵사리 예선을 통과했던 지난해에 이어이 대회에 2년 연속 출전하게 됐다.
진 마이어스 USGA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충분히 초청을 받을 만한 재능을 갖췄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실력을 입증했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위성미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역대 성대결 여성 중 최고의 성적을 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3차례 출전,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4위, 미켈롭울트라오픈 공동12위,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공동19위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페이 USGA 집행이사에 따르면 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35명이 US여자오픈 예선을 면제받는데 위성미의 올해 성적을 상금으로 환산하면 28위 정도라는 것.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국구 스타'가 된 위성미는 16세 이하 청소년을 무료 입장시키고 식사권과 선물 등을 준비한 대회본부가 흥행을 위해 꼭 필요로 하는 스타.
한편 US여자오픈 예선 면제로 위성미는 올 여름 일정이 다소 여유로워졌다.
당초 내달 13∼14일 영국에서 열리는 커티스컵에 미국대표로 나선 뒤 돌아오자마자 US여자오픈 예선을 치르고 이어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위성미는 예선 면제로 타이틀 방어에 앞서 1주간의 휴식기가 생긴 것.
그러나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을 희망해왔고 여성을 꺼리는 완고한 대회본부로부터 `실력만 된다면 출전할 수 있다'는 약속까지 받은 위성미는 달콤한 휴식 대신 `꿈의 무대' 도전을 위한 수순을 밟을 예정.
위성미는 US여자오픈 예선과 같은 주에 열리는 남자대회인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예선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주어진다.
위성미의 아버지 위병욱(45.하와이대 교수)씨는 "출전신청은 했고 펜실베이니아주 허시에서 예선을 치를 것 같다"며 "US여자오픈 예선 면제로 일정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 위성미는 중견 골퍼 대니얼 아머카퍼니와 에티켓 문제로충돌한 적이 있었으며 성적은 공동3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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