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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룡 시인, '통일문학은 사람중심의 문학정신 필요'

 

"화해와 협력의 통일문학을 열어갈 때, 세계의 눈은 한국에 집중될 것입니다. 통일문학으로 가는 길이 세계문학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문학정신'. 지난 달 2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14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한국문인협회 주최)에서 '통일문학을 앞둔 문인의 자세'를 발표한 이운룡 시인(66·문학평론가). 그는 통일을 준비하는 문학인이라면 문학 본연의 임무인 인도주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 정신은 통일문학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작품을 쓰면서 협력의 자세와 호혜정신을 구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민족통일을 견인해 갈 통일문학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진 시점이어서 그의 주제발표는 특히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열과 화합, 갈등과 이해, 대립과 화해는 역사를 이끌어 온 역동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역학”이라며 "우리 민족은 화해와 협력의 미래사, 그리고 인류 공동의 번영과 행복을 약속할 역사의 한 축에서 새롭게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문학작품은 체제우위의 단순논리를 벗어나 남북관계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 그는 정치적 분단에도 문화 소통을 유지했던 독일을 예로 들며 분단 자체가 외교·경제적으로 어떤 폐해를 주는지 문학작품을 통해 호소하고 감동 감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민족 고유어의 계승과 발전, 한자어 병용을 위한 언어문자의 통일과 순화작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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