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리포터 겸 방송진행자 조정린이 만화같은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는 MBC 미니시트콤 '두근두근체인지'(일 낮 1시10분)를 통해 연기자로 나선다.
'팔도모창 가요제'에 참가한 그의 끼를 눈여겨본 가수 이선희의 권유로 연예계로 들어선 조정린은 그동안 '섹션TV 연예통신'을 비롯한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리포터와 패널로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두근두근 체인지'(연출 노도철)는 '시루떡 시스터즈'로 불리는 이른바 '얼꽝'(얼짱의 반대) 고2 여고생 3총사의 엽기적인 에피소드가 만화같은 상상력으로 전개되는 12부작 시트콤으로 지금까지 8부가 방송됐다.
조정린은 뚱뚱하고 예쁘지도 않은 외모지만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주인공 '모두'를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마술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4시간동안 미녀로 변신하는 모두와 그녀의 친구 슬기(박슬기), 미미(홍지영)가 시루떡 시스터즈의 멤버.
이들 10대들의 생각과 만화같은 상상력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긴다.
"뚱뚱하고 못생긴 데 대한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모두'와 달리 실제 저는 '그래도 나는 귀엽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어릴 때부터 뚱뚱했어도 별로 기죽은적 없어요. 다이어트도, 살을 쫙 빼 딴 사람이 돼서 나타나고 싶은 생각도 없거든요.
사람들이 저한테 바라는 게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극중에서 모두가 마술샴푸를 쓰게 되면 4시간 동안 꿈꾸던 미녀가 될 수 있다.
현재 '변신한 미녀 모두'(모두A)는 신인 탤런트 정시아가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부작용으로 한번 쓸 때마다 과거의 기억을 한 가지씩 잃게 된다.
"시트콤에서 모두는 샴푸를 쓰지만 실제 저라면 샴푸를 버릴 거예요. 그런데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샴푸를 쓰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더라고요. 샴푸를 혼자 다써 버리게 되면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리더라도요" 그만큼 외모지상주의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현재 모습이 아닐까? 그동안 조정린은 인기 여배우들의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어왔다. "안녕하세요 전도연이에요"로 유명한 독특한 콧소리의 전도연을 비롯해 최지우, 김하늘 등 10여명의 여배우들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 재해석됐다. 현재는 누구를 연습하고 있을까? "'파리의 연인' 김정은 언니가 인기가 좋더라고요. 박차를 가해서 연습하고 있어요. 김정은 언니는 이야기할 때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약간 모아서 인중이 튀어나오게 하더군요. 조금만 있으면 곧 보여드릴 수 있을 것같아요" 또 그는 현재 '클릭B' 김상혁과 함께 MBC FM4U(91.9㎒) '김상혁, 조정린의 친한친구'(오후 8-10시) 진행도 맡고 있다. 처음에 주위에서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버텨나가고 있다고.
"청취자들께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릴 넘치는 저희 라디오 말고 다른 프로그램은 심심하대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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