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큐 " '삼국지' 몰라 無에서 시작했죠"
'다이하드4.0' '미션 임파서블 3' 등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배우 매기 큐가 '삼국지:용의 부활'(감독 이인항,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조조의 손녀 조영 역을 맡은 배경과 소감을 전하며 "'삼국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젝트 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삼국지:용의 부활' 기자 시사회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 매기 큐는 "삼국지 역사나 배경지식을 몰라 무(無)에서 시작하는 기분으로, 처음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며 울기도 했다"며 "나의 등장에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 어색해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이인항 감독이 중국 언어를, 이 영화에서 무술감독을 맡은 홍금보가 잘 지도해줘 인물을 터득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함께 작업한 감독과 홍금보, 유덕화 등 출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매기 큐는 조조의 손녀 조영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이 작품에 등장, 조조에게 물려받은 지략과 냉철함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장부로 분했다. 천하를 얻으려는 야심으로 가득찬 조영은 유비군을 이끄는 불패명장 조자룡(유덕화 분)을 포위하기 위한 마지막 계략을 펼친다.
여성이면서도 남성 못지않은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야 하는 조영 역에 대해 매기 큐는 "조영이라는 인물이 연예계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여자처럼 가만히 있기 어려운 직업이기 때문이다"고 배역에 애정을 드러내며 "내가 해본 역할 중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삼국지:용의 부활'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삼국지'를 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다뤄졌다. 유비, 관우, 조조를 배제하고 어린 유비의 아들을 구해 용맹함을 떨치는 역사적 인물 조자룡을 통해 본 삼국의 통일 과정을 그렸다. 역사적 인물 조자룡과 이 영화에서 탄생한 가상의 인물 조영의 마지막 대결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한국에서 이뤄진 CG 작업과 조자룡 역을 맡은 유덕화, 조영 역의 매기 큐의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보인 이인항 감독은 "항상 이기기만 했던 조자룡이 전장에서 질 때, 실패를 예감하는 눈빛 연기에 유덕화의 연륜이 잘 드러났다"며 "흔히 알고 있는 지루한 역사 이야기 '삼국지'가 아닌 한 인간 조자룡의 시련과 배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마음을 다스리는 법 등을 깨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리를 함께한 유덕화는 "조자룡이 역사적 인물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다"며 "역사적 인물은 흔히 역사학자들이 생각하는 모습,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인물, 컴퓨터 게임 등을 통해 바라본 이미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모두를 다 만족시키기 어렵지만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삼국지:용의부활'은 한국에서는 시나리오 각색과 투자, CG 등을 담당하고, 홍콩은 프로덕션을, 중국은 촬영장소와 캐스팅 등을 맡아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아시아 스타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가 출연, 제작비 2천만달러(약 200억원)를 들여 1800여년 전 중국의 어지러웠던 위.촉.오 삼국시대를 역사적 인물 조자룡의 시각으로 영화화한 서사액션블록버스터 '삼국지:용의 부활'은 오는 4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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